유한양행 0.32% 오른 9만4300원 마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소식에 장중 한때 16% 넘게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강보합 마감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전장대비 0.32% 오른 9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0만9700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렉라자 FDA 승인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렉라자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병용 요법이 미국에서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월 23일, 6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까지 40.29% 오른 상태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4억6100만원, 1969억9700만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강하게 유입됐다. 개인은 이날 유한양행 주식을 2644억65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렉라자의 원개발사 오스코텍 주가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다. 전장 대비 10.98% 내린 3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유한양행우만 22.28% 급등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20일 렉라자와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2월 FDA의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암제가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약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렉라자의 FDA의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투자의 유의미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Global Top)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한 것으로 2015년 유한양행이 사들여 자체 임상을 거쳐 J&J 자회사인 얀센에 2018년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다시 수출했다.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약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2~3개월 내 출시되는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치료제는 연내 미국 출시가 유력한 상태다.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유한양행은 J&J로부터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는다.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면 10% 이상의 로열티도 기대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유한양행 '렉라자' 美 시판허가..국산 항암제 첫 개가
- [특징주] 유한양행 또 신고가…'렉라자' 기대감에 목표가 줄상향
- "글로벌 50대 제약사 발돋움해야"..유한양행 조욱제 "제2, 3의 렉라자 필요"
- 유한양행 조욱제 "제2·제3의 렉라자 출시 위해 선택·집중해야"
- '렉라자' 폐암 1차 치료 건보 적용...유한양행 "치료 접근성 개선"
- 유한양행, 렉라자 폐암 1차 치료제로 변경 허가 신청
- '렉라자' 병용용법 FDA 승인 기념..유한양행 특별조회식
- "렉라자 기술료 800억 수령…유한양행 "국내 최초 기술 수출 성공"
- [특징주] 얀센과 렉라자 개발 종료..유한양행 또 신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