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 휴일근로거부·파업근태 사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25일 간의 총파업 끝에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광복절을 포함한 샌드위치 연휴 기간 게릴라식 파업을 벌인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5일부터 18일까지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광복절인 15일에는 휴일 근로 거부를 실시하고 이후 변형교대, 4조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으로 파업을 재개한다.
전삼노는 부서장 등 사측 개입이 있을시 녹취 등을 통해 증거를 남겨 조합에 제보해 줄 것도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방송에서 “그동안의 파업은 ‘사측을 무릎꿇게 하겠다’는 기조였지만 이제부터는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파업 기간에는 오피스(사무실) 인원들이 (파업으로 인력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다. 그렇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사측에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삼노는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끝장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전삼노는 총파업 돌입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하면서 게릴라식 파업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전삼노가 다시 파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리스크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이날 기준 3만6567명으로 DS 부문 소속이 대부분이다.
전삼노가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지 1년 뒤부터는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개별교섭을 요구하면 쟁의권이 사라지지만 현재 개별교섭을 요청한 노조가 없어 쟁의권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삼노는 5일 삼성전자 최초 노조(1노조)인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통합하며 사내 '최대 노조이자 1노조'로 상징성과 덩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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