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철거 시작된 인테리어 공사 계속 진행...정산지연 60억원
신세계까사 "고객 피해 모른 체 할 수 없어…4억여원 제품 배송"
시몬스침대, 미정산 금액 10억원↑…"배송 진행,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대리바트, 1월에 모든 제품 이미 철수…"피해 없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구 업체들이 소비자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2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해 이미 철거가 시작된 공사는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측) 정산이 불투명해진 이후 현재까지 한샘이 공사 진행 등으로 감수한 손실 금액은 6억원이 넘는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발생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위메프 측에 지속적으로 대금 지급 지연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지만 해결되지 않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배송과 시공을 진행해 왔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한샘은 티몬·위메프 측으로부터 5월부터 7월까지 총 60억원 가량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샘은 티몬·위메프 측과의 계약해지는 하지 않은 상태다. 한샘 측은 “계약해지가 될 경우 고객이 취소 접수를 해도 판매자 센터에서 취소 확인을 해 줄 수 없게 된다”며 “이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 및 보호차원에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도 4억여 원의 고객 피해 금액을 우선 떠안기로 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피해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객 피해를 마냥 모른체 할 수는 없었다”며 “티몬과 위메프 고객 결제건은 모두 정상 배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까사는 티몬·위메프에서 제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정상 배송 안내를 개별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측은 “이에 따른 회사의 피해금액은 약 4억여원으로 추정된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한 후 티몬·위메프 측과 해결을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외부 온라인몰 입점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차원에서 1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저희 제품을 모두 철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몬·위메프에서의 제품) 철수 결정은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며 “자사몰 위주로 판매를 확대하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몬스침대도 25일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티몬 측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며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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