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개최
"글로벌 진출 목표로 다양한 분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개발"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hy가 한국형 'K-프로바이오틱스'로 글로벌 유산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20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hy 주최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세계 수준의 한국형 유산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K-뷰티, K-팝처럼 K-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해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한 개발해 온 국산 유산균을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임은 물론 해외 시장에 한국형 유산균 제품을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hy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역사와 현황을 비롯해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hy는 2021년 자사의 특허 프로바이오틱스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승인받은 바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의 총칭이다. 미생물 중 탄수화물 당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유산균이라 부르는 데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볼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배변활동 원활·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인정받았다.
hy에 따르면 기능성 원료 중 프로바이오틱스의 판매액은 2022년 기준 8913억원으로 전체 2위를 기록,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 팀장 "hy는 직접 개발한 국내 균주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의 집 앞까지 유통하는 유일한 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hy는 1969년 식품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71년 국내 첫 프로바이오틱스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김 팀장은 "한 병(65㎖) 당 200억 마리의 유산균이 함유된 야쿠르트는 누적판매 약 500억개로 국내 단일브랜드 음료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했다.
야쿠르트가 가진 특별함은 20일 간의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장기배양이다.
이는 HY2782 균주를 일정 기간 동안 배양한 후 새로운 배양 배지로 옮겨 다시 배양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통해 소화관 생존률과 장내 정착성이 높은 균주를 만들 수 있다.
김 팀장은 "hy는 야쿠르트 출시 이후에도 △기능성 위 건강 발효유 '윌' △기능성 간 건강 발효유의 시초이자 국내 첫 이중제형 도입 제품인 '쿠퍼스' △국내 첫 장 건강 이중제형 프로바이오틱스 '엠프로' △국내 첫 멘탈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쉼' 등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대표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왔다"고 했다.
창업 초기 hy는 일본에서 종균을 들여와 발효유 사업을 시작했지만 1995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 'HY8001' 균주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hy는 5091종의 균주를 중앙연구소 산하 균주 라이브러리에 보관하고 있다.
등록특허는 총 135건이며 균주특허 총 76건, 개별인정형 원료 총 7종, 특허 균주 총 59종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팀장은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김치, 전, 탁주, 메주 등에서 국산 균주들을 직접 채집해왔다"고 말했다.
hy가 찾아낸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환경개선, 체지방감소, 간건강 등 다양하다.
그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hy는 2022년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연간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량은 약 9억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향후 더 다은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hy는 인체 대장환경의 생화학적, 미생물학적 특성을 모사한 대장 모사 시스템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뇌 모사칩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적인 기존 세포 실험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체공학 반도체 및 유체역학 기술을 접목해 미세한 체액의 흐름을 정교하게 재현한 연구 방법이다.
김 팀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평균 개발기간은 5~6년"이라면 "이는 평균 개발기간이 1년에 불과한 라면·스낵 신제품보다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hy는 장을 넘어 신체 전체를 이롭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확보한 균주를 기반으로 신경계, 감각계 등 인체 각 부분에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홍삼농축액, 발효녹용, 꾸지뽕잎추출물 등 고기능성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소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