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2년새 16.2%↑…용수 사용량도 2년새 8.9%↑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량 등이 전년대비 모두 증가하며 환경 성과지표가 나빠졌다.
21일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cope1·2를 합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3756만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2021년(1억1834만tCO2eq)과 2022년(1억3213만tCO2eq) 대비 각각 16.2%, 4.1%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소비량도 2021년 18만6212TJ에서 2022년 18만8277TJ, 2023년에는 20만1394TJ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021년 0.93%에 그치던 것에서 지난해 3.07%까지 크게 증가했다.
용수 사용량도 매해 늘었다. 6353만9432톤(2021년) → 6785만9250톤(2022년) → 6921만113톤(2023년)으로 증가했다.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2년새 용수 사용량이 8.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기·수질·폐기물·토양오염·유해화학물질 등 각 분야별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운영을 위한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자체 관리 기준 또는 법적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사업장 절차에 따라 보고, 조치,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내부 평가 기준에 근거해 KPI 평가에 감점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보고서의 경우 주요 투자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ESG 최신 트렌드와 이중 중요성 평가결과를 반영한 ‘스페셜 페이지’로 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진행한 이중 중요성 평가는 설문 중심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간담회 결과 등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ESG 주요 과제를 도출했다.
이중 중요성 평가는 기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 요인이 기업 재무에 끼친 영향을 고려해 주요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스페셜 페이지에는 공시 의무화라는 ESG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규제 대응 현황이 게재됐다. 또 생물다양성 추진체계 수립, 다양성&포용성(D&I) 및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 현황이 새롭게 수록됐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등 글로벌 공시 규제를 대응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6개 유럽 법인 지원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공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생물다양성 추진체계를 수립했다.
올해는 ESG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ESG 경영활동의 통합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중요 아젠다별 전략, 성과, 로드맵 등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재편하고 전달 내용을 최적화했다고 부연했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의 ESG 추진전략인 ‘그로스(GROWTH)’ 전략은 주요 하이라이트 형태로 소개됐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SK이노베이션의 환경 제품/서비스 사회적가치(SV) 성과가 51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9억원 증가했다. 저탄소 연구개발(R&D) 투자 성과 역시 308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8억원 늘어났다.
그로스 체계는 Green Innovation(저탄소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모델 확장), Road to Net Zero(넷제로 달성), Outstanding SHE Mgmt.(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안전보건환경 경영), Winning the Trust(컴플라이언스 관리 강화), Together with Society(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성장), Happiness for All(구성원 행복 증대) 뜻을 담고 있다.
김용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국내 및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ESG 핵심 이슈들도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