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3e 8단은 6월까지, 12단은 3분기 내"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크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예정된 기한 내로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3일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가 뜬다는데, 삼성전자는 언제 올라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기간에 크게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가 예정된 기한 내로 고객사(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예정된 기한이라면 8단 제품은 6월까지고 12단 제품은 3분기 내 통과가 돼야 한다. 오히려 격차가 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들은 삼성전자의 HBM3E 전력 소비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SW) 호환성이나 발열로 사용이 어려웠던 HBM3 문제와는 다르다”며 “삼성전자도 조건부 인증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인증이 진행되면 샘플은 매출로 인식되는데 삼성전자의 8단은 현재 그정도 시점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HBM3E 12단 인증은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6월경 내부 인증 절차를 거쳐 8~9월 고객 인증이 예상된다”며 “미리 12단을 목표로 준비해온 것과 후공정에서 TC-NCF(첨단 열압착 비전도성 접착 필름)의 장점이 부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삼성전자가 먼저 납품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본딩 방식에 따라 발열과 수율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고 MR-MUF 방식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12단부터는 본딩 방식 간 차이도 줄고 16단 제품에서의 TC-NCF 방식의 경쟁력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12단의 매출은 아주 작겠지만 삼성이 먼저 한다면 인증 시점에서 주가에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적어도 삼성전자가 12단에서 뒤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HBM3도 못했는데 HBM3E를 잘할 리 없다거나 8단도 못했는데 12단을 먼저 할 수 없다는 가정은 너무 과장된 논리"라며 "올해와 내년 모두 AI 반도체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작고, 메모리 제조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현재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 상승 잠재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35%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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