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이 새로 임명됐다.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61) 사장은 전 부회장이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되며 자리를 바꿨다.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12월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7개월 가량 앞당긴 것으로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애 대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라며 경질성 인사가 아니라고 했다.
전 부회장에 대해선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반도체 사령탑에 오른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RAM/Flash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한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이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삼성SDI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했다.
2024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된 후엔 삼성전자/전자 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역할을 수행해왔다.
경계현 사장은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 파운드리 등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DS 부문장에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이 맡은 '미래사업기획단'은 지난 인사 때 새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10년 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이날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로 유규태(49)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기존에 의료기기사업부를 이끌던 김용관(61) 부사장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전환배치했다.
다음은 전영현 DS부문장 프로필.
▲1960년생 ▲ 1989년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 박사 ▲1989년 University of Illinois Analog Circuit Design 연구원 ▲1991년 LG반도체 입사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입사▲2014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21년 삼성SDI 부회장▲2023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