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기 정기주총..신동원 사내이사 재선임

이병학 농심 대표가 2024년 3월 22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농심
이병학 농심 대표가 2024년 3월 22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농심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이 올해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생각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언론과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라면 인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밀가루 한 품목만 가지고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으며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신 회장은 "여러 환경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라면 가격 인상할 생각을 현재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농심의 계열분리에 대해선 신 회장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공시대상기업집단(재계 순위 79위)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룹 재편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 회장의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접기로 했고, 신동익 전 메가마트 대표는 농심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등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병학 농심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미래준비·수익구조 고도화 등 3대 중점 과정으로 글로벌 1위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3조410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국내 주력사업 및 해외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89.1% 증가한 2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영지침을 전심 전력(全心全力)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중점과정으로 △글로벌 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 △미래준비 △수익구조 고도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농심은 제2공장을 가동한 미국법인은 중심으로 고성장하는 등 이제 다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미의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당면과제”라며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현재의 사업구조를 튼튼하게 다지는 동시에 농심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인수합병)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를 획기작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성과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는 등 재무성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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