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주총 내달 20일 개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17/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17/연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도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는다.

최근 '경영권 불법 승계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을 받게 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연장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었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 등기이사직을 맡았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후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되면서부터 계속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결의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의 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 결의된 주총 주요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 등이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조혜경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워원 객원교수가 선임된다.

신제윤 사외이사 내정자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2008~2011), 제4대 금융위원회 위원장(2013~2015),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2017~2018), 사단법인금융교육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조혜경 사외이사 내정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2021~2022), 한국로봇학회 회장(2022) 등을 지냈다.

유명희 사외이사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외신대변인(2014~2015),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2019~2021), 외교부 경제통상대사(2021~2022) 등을 역임했다.

이번 주총은 3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도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 10일 오전 9시 ~ 19일 오후 5시)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