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2982억원 24% ↑..식품, 바이오 아미노산, 물류 사업 이익 확대
해외 식품사업 분기 매출, 처음으로 국내 앞서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4분기 영업이익 29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894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순이익은 1519억원으로 99.1% 증가했다.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23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순이익은 5595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식품, BIO 아미노산, 물류 사업 이익 확대로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전년 높은 기저 부담 및 비우호적 사업 환경 영향 매출 역성장의 영향이 컸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 및 법인세 환입효과 등으로 증가했다.
연간 실적은 바이오부문과 CJ Feed&Care의 부진이 연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3857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순이익은 969억원으로 1295.1%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8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으로 4.7% 줄었다.
순이익은 3470억원으로 42.8%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546억원, 매출액 11조2644억원으로 각각 4.9%, 1.4% 올랐다. 분기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더욱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출시 첫 해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신영토 확장의 성과가 가속화됐다.
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Woolworths)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89억원, 매출 3조486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 비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275억원 증가했다.

조미소재·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은 1824억원의 영업이익과 64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조원가 혁신을 통해 전년 기저 부담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을 극복하며 전 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4917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FNT사업부문은 조미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