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CES 보다 두 배 많은 관람객 몰려…CES '힙플'로 인기몰이
최태원 "너도나도 AI 웨이브 타려 노력하는 것 같아"

CES 2024 행사장 내 SK그룹 통합전시관./사진=SK그룹
CES 2024 행사장 내 SK그룹 통합전시관./사진=SK그룹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CES 2024에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참가 중인 SK그룹 전시관이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시 기간 내내 ‘CES 힙플(인기 장소)’로 자리잡았다

12일 SK에 따르면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11일 기준,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 관람객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AI(인공지능)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부스를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은 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m)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 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런치는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의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