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패션연구소 선정
부드럽고 평온한 '블루', 불안정한 상황서 힐링·안정감 전해

르메르의 세를리안 블루 셔츠/사진=삼성물산패션
르메르의 세를리안 블루 셔츠/사진=삼성물산패션

[포쓰저널=반지수 기자] 2024년 패션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컬러로 '블루'와 '그린'이 제시됐다. 

9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삼성패션연구소는 2024년 ‘푸른 용의 해’인만큼 올 봄여름 시즌의 키 컬러로 블루와 그린을 꼽았다. 

블루 컬러의 경우 몽환적인 피지털 세계를 이야기하는 일루전 블루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콘플라워 블루, 빛을 통해 고귀한 원석의 힘을 보여주는 블루 쿼츠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랑스 어드밴스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는 세룰리안 블루를 이용한 드레스와 블라우스 등을 출시했다. 오피서 콜라 셔트 드레스는 신규 스타일로 드레스 안에 셔츠를 입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미는 아쿠아마린 컬러를 중심으로 한 토탈룩을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부터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오버셔츠 및 스트레이트 핏 팬츠 등으로 구성된 세련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첫 선을 보인 알파카 니트 및 카디건에 화이트 하트 로고를 더했다. 

 

인디고 컬러의 메종키츠네 데님 워크웨어 재킷./사진=삼성물산패션
인디고 컬러의 메종키츠네 데님 워크웨어 재킷./사진=삼성물산패션

메종키츠네는 브랜드의 상징인 여우 로고가 들어간 햄튼 블루 컬러의 폴로 드레스를 출시했다. 인디고 컬러의 데님 워크웨어 재킷, 블루 컬러 계열의 스웻셔츠, 후디 등 의류와 함께 폭스 헤드 데님 토트백을 내놨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는 올해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데님을 중심으로 블루 컬러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였다. 

기하학적인 톱 핸들이 매력적인 토트백 ‘치키토’, 통통한 패디드 디자인이 매력적인 플랩백 ‘밤비무’, 비즈 장식이 매력적인 숄더백 ‘비쥬’ 등 시그니처 가방에 블루 데님 소재를 가미해 재해석했다.

브랜드 대표 상품인 버킷햇과 볼캡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블루 데님 소재를 활용했다. 

글로벌 브랜드 스튜디오 니콜슨은 아이시클 블루 컬러의 셔츠를 출시했다. 가볍고 쾌적한 소재로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깔끔한 룩을 연출할 때 유용하다. 

옴므 플리세 이세이 미야케는 실용적인 주름과 오버 사이즈 브이넥 라인 디자인의 집업 카디건을 내놨다.

 

스튜디오 니콜슨의 테니스 그린 컬러 크루넥 /삼성물산패션
스튜디오 니콜슨의 테니스 그린 컬러 크루넥 /삼성물산패션

삼성패션연구소는 블루 컬러 이외에도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에 지친 감각을 달래고 휴식을 가져다 주는 부드러운 그린 컬러의 확장에도 주목했다.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구분없이 각종 자극으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검드롭 그린, 피지털 현실에 활력을 더하는 압생트 그린, 빛을 잃어가는 자연환경을 떠오르게 하는 더스티 터콰이즈 등이 있다.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는 올 봄여름 시즌부터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가을겨울 시즌에는 키 컬러로 부상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테니스 그린 컬러의 크루넥 니트를 선보였다. 가늘고 촘촘하게 짠 니트가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다.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해준다는 설명이다.

아미는 올 봄여름 시즌 키 컬러로 올리브를 선정했다. 런웨이를 통해 올리브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재킷은 물론 다채로운 하트 티셔츠까지 선보였다. 

메종키츠네는 핸드라이팅 로고가 반영된 카키 그린 멜란지 컬러의 오버사이즈 베스트와 폭스 헤드 패치 폴로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푸른 용의 해인 만큼 시원한 계열의 키 컬러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패션시장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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