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중국 내부 회의 메모 입수 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중국외교부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중국외교부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중국 정보당국인 국가안전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력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가안전부가 중국을 경제, 군사 분야 최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요원확대는 물론 예산을 늘리고 첨단기술도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미국 정보요원과 다른 인사들을 추적하는 AI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군사 및 민간용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NYT는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중국 내부 회의 메모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 메모를 보면, 중국 정보요원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외주 기술업체와의 회의에서 베이징 시내 외교공관 밀집 지역 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의 추적 성능이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표했다.

정보요원들은 외교관과 외국 군 장교의 행보는 물론 각종 정보작전을 추적해야 할 CCTV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든 인물에 대한 즉각적인 서류를 생성하고 그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AI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자동차 번호판, 휴대폰 데이터, 연락처 등을 포함하는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NYT는 CIA 역시 중국의 최신 기술개발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매우 중요함을 인식,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의 기술진보를 수집하는 임무에 예산과 조직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상대국의 탱크 개수를 세거나 미사일 능력을 평가하는 일에 오랜 기간 집중해 왔지만 반도체 설비능력이나 인공지능, 생명공학 장비에 집중해온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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