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 방안' 발표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정부가 내년에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초거대 AI(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전 국민 인공지능 일상화에 나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행사에서 이런 내용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전 국민 인공지능 일상화를 위해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복지, 보건, 교육, 문화, 농어민·소상공인 지원, 재난·사고 대응, 행정 등 ▲국민일상 ▲산업현장 ▲공공행정에서 국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해 디지털 모범국가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인공지능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인공지능 공동랩 구축과 석·박사급 파견을 통한 전문 양성을 추진한다.
양자 협의체나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의 인공지능 신뢰성 정책·제도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아세안·중동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등을 통해 인공지능 공동번영 협력과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뉴욕구상(지난해 9월)'와 '파리 이니셔티브(6월)'를 통해 선언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규범의 기본 방향으로서 '디지털 권리장전'도 수립한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윤리·신뢰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치안(CCTV),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자율점검표·개발안내서'를 개발·확산하고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주요 위험요인, 성능 등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평가하는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설명가능성, 공정성 개선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그럴듯한 거짓답변(Hallucination), 편향성, 비윤리·유해성 표현 등 초거대 인공지능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신규 추진한다.
배경훈 LG인공지능연구원 원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소장과 ‘인공지능 영리더 대화’도 진행됐다.
이들은 우리의 초거대 인공지능 현주소와 가능성을 살피고 전문영역 응용서비스, 글로벌 진출 전략, 인공지능 위험성 대응, 인공지능 반도체 등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의견과 전문가로서의 인사이트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영리더들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후발 주자였지만 기업의 도전과 정부의 뒷받침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신속히 개발·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플랫폼,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등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네이버·LGAI연구원·카카오·KT·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스캐터랩·리벨리온 등 개방형 혁신을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추진 협의회' 8개사는 업계를 대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및 투자 강화 ▲인공지능 신뢰성・안전성 강화 및 사회적 편익 제고 ▲국제기준 준수·주도 등을 약속하며 전 세계 시장을 향한 초거대 인공지능 출정을 선언했다.
이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혜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전국민 인공지능 일상화를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과 디지털을 둘러싼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하고 인공지능 윤리·신뢰성 강화 및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디지털 규범·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