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라면 업계서 시작된 생필품 가격 인하가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라면업계의 경우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28일엔 오뚜기와 팔도가 가격 인하를 결정, 주요 4사가 모두 라면 값을 내렸다.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SPC그룹 등 제과·제빵업체들도 줄줄이 제품가 인하에 나섰다.

오뚜기는 7월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낵면은 3380원(5개 포장)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은 4680원(4개 포장)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은 6480원(4개 포장)에서 6180원으로 4.6% 각각 내린다.  

팔도도 7월부터 11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1%인하키로 했다.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에 대해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각각 1000원에서 940원으로 60원 내린다.

전날엔 농심과 삼양식품이 7월 1일부로 대표 제품인 신라면(봉지면)과 삼양라면의 가격을 각각 4.5%, 4% 내린다고 발표했다. 

소매점 기준 1000원인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50원 낮아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외에도 짜짜로니 4입 멀티 제품과 열무비빔면 가격을 각각 5%, 15% 인하키로 했다.

제과업계도 값내리기 행렬에 합류했다.

롯데웰푸드는 7월 1일부로 과자 브랜드의 소비자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 품목은 과자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종이다.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내릴 예정이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터 '아이비 오리지널'의 소비자 가격을 10% 인하키로 했다.

오리온도 "현재까지 원가 상승이 지속돼 가격 인하에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나 향후 원부자재 및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제품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SPC그룹도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빵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 품목은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30개 품목이다. 평균인하율은 5%다.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의 가격을 각각 100~200원  내린다.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20종 가격을 100~200원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KBS '일요진단'에서 라면 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 촉발됐다.

2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서울 에이티(aT)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계 7개사 등을 불러 밀 수입가격 하락분을 밀가루 판매가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압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