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전 한샘 회장.
최양하 전 한샘 회장.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최양하(74) 전 한샘 회장이 가구업계의 빌트트인 '특판 가구'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0일 오전 가구업계의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 최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샘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가구업체 10여곳이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들어갈 특판가구 납품사를 정하는 과정에 장기간 대규모 담합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체의 담합 규모가 1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없이 독자적으로 수사에 착수, 지난달 1일 담합 의심을 받는 가구업체의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들 업체의 전·현직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주까지 이들 업체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정위에 최 전 회장 등에 대한 고발 요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회장은 1979년 한샘 평직원으로 입사해 15년 만에 이 회사 대표까지 오른 인물로 25년간 최고경영자를 지내다 2019년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샘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은 현재 한샘과 전혀 관련없는 인사인 관계로 회사 차원에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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