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비중 37.5% 확대

(왼쪽부터)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두 명 모두 여성 CEO 출신으로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주연 사외이사 후보는 30년간 소비재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를 역임한 기업인이다.

한국인 최초로 P&G 글로벌 그루밍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돼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은 만큼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복희 사외이사 후보는 20년간 전자재료 분야의 다양한 역할을 바탕으로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듀폰코리아 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 코리아 R&D 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회사 측은 이 후보가 화학, 신소재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경영의사결정 과정을 감독, 견제할수 있도록 법령에서 정한 사외이사 비율 50% 이상을 초과해 71.4%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 사외이사 비율은 75%가 된다.

여성이사 비율은 기존 14.3%에서 37.5%로 확대된다.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가 된다. 이는 SK멤버사 중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돼 재선임될 전망이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30일 예정된 이 회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사내·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지배구조 혁신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고 2021년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통 목표 아래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사업회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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