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가스감지기·열화상 카메라·3D 맵핑 기능 탑재
23일 부산 벡스코 ‘드론쇼 코리아 2023’서 첫 선

SKT AI로봇키트를 장착한 4족보행로봇으로 화재를 감시하는 모습./SKT
SKT AI로봇키트를 장착한 4족보행로봇으로 화재를 감시하는 모습./SKT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SKT는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능한 ‘AI로봇키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AI로봇키트는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 처음이다.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AI로봇키트는 전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해 AI영상분석에 따른 로봇의 임무 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SKT는 현재 시판중인 보행로봇 개발사들은 로봇의 원활한 움직임과 같은 하드웨어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각종 산업현장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가 어려워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T가 출시한 AI로봇키트는 범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형 키트 제품으로 기존 로봇에 장착해 관리자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Full HD급 고화질 AI영상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과의 연동기능은 국내에 많이 판매된 유니트리(Unitree) 로봇에 우선 적용했다.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공간 3D 측정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T AI로봇키트는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공간 3차원 정밀 측정(3D Mapping) 기능 등을 갖춰 필요한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SKT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들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동할 계획이다.

높은 가성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SKT는 해외 유명 제품의 경우 고가의 로봇에 관제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까지 구매시 2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반면 SKT가 판매하는 4족 보행 로봇 전문업체인 유니트리의 GO 1 EDU 제품과 AI로봇키트 패키지는 약 4000만원 수준이다.

AI로봇키트는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하나의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 가능하다.

SKT의 AI로봇키트 영상관제 시스템은 AI로봇키트를 부착한 보행로봇, 관제 서버 및 AI영상관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화재가 의심되는 현장에 AI로봇키트를 장착한 보행로봇을 보내고 전후방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무선통신망(5G·LTE)을 관제 서버(T live studio)로 보낸다.

관제센터 내에 있는 AI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개 채널의 고화질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다.

SKT는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를 2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첫 공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AI로봇키트 출시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낙훈 SKT Industry AIX CO 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KT 로봇사업의 지향점”이라며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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