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상승률 3% 이상···성과급 200%~400%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은행권의 '돈 잔치'가 올해도 규모를 키워 또 열릴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를 전년 대비 높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최근 마무리된 2022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를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높이기로 했다. 사무직은 3.2%를 유지했다. 성과급은 지난해 기본급 300%에서 올해는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으로 합의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리테일 서비스·사무직이 지난해 3.6%에서 4%로, 일반직은 2.4%에서 3%로 높아졌다. 성과급은 기본급 300%(현금 250%·우리사주 50%)에서 기본급의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2.4%에서 3.0%로 확대했다. 성과급은 지난해 기본급의 300%에서 올해 350%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꿀머니 200만포인트도 17일 지급했다. 성과급은 200%대 후반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도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이기로 했다 성과급은 지난해 기본급 350%에서 400%로 확대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최근 높은 성과급 지급 등과 관련해 고금리 속 이자장사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은행권이 과점체제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은행 산업의 과점 폐혜를 언급하며 금융당국에 경쟁 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