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북미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간 시너지 효과로 미국 전기차 시장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SK온은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2025년 이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및 기아 ‘EV6’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나라에서 생산·가공된 것을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 사업부장은 “이번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 협약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양사간 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