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단순 동행…경영권 승계 거론 일러”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사면 후 해외 첫 출장지인 베트남에 장남인 신유열(36) 롯데케미칼 상무와 동행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신 상무의 경영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신 상무도 동반 참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유열 상무가 베트남 출장에 신 회장과 동행했지만 신 회장을 따라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러 간 차원으로 공식행사나 회의 등에는 신 상무가 배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신 상무는 이날 오후에는 내년 완공을 앞둔 롯데몰 하노이와 롯데건설이 수주한 스타레이크 신도시에도 신 회장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에는 롯데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의 신도시 투티엠에서 건설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는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임명됐다. 일본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장직도 겸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에  신 상무를 대동하면서 향후 그룹 경영에 신 상무를 본격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상무가 그룹 지분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출장길 동행만으로 경영권 승계를 거론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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