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방한 중인 팻 겔싱어(Patrick Gelsinger) 인텔 CEO(최고경영자)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전자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떠오른 '한미 반도체 동맹'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함께 온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에 이어 인텔까지 삼성과 잇따라 거리를 좁히면서 미국 양대 반도체 강자와 삼성전자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는 이날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과 팻 겔싱어 CEO와의 만남은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열흘 만이다.

'메모리 최강자'인 삼성전자와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이자 동반자 관계다.

겔싱어 CEO는 지난해 3월 사령탑에 오른 직후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양사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텔이 주력 제품인 CPU는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칩셋 등의 제품은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에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로서는 파운드리에서 인텔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 94조1600억원(82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7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인텔을 제치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출처=인텔 누리집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출처=인텔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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