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10월, GV70 전기차 12월 생산 시작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GV70 전기차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생산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과 미국 앨라배마 주정부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총괄사장이 이같은 내용의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0월, GV70 전기차는 12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갖추고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엘란트라,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추가가 미국에서의 현대차 전기차 생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320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앨라배마 사업장에 18억달러를 투자했다.
어니 김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 사장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앨라배마주에서 우리 팀원들의 전기 자동차 생산 기술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하는 등 올해에만 세 번째 미국 출장에 나서며 미국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주, 기아는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내연기관차만 생산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및 생산 시설 강화 등을 위해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3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에서 32만2593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수소전기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43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