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SK온 점유율 작년 6위에서 5위로..삼성SDI 6위에서 5위로 밀려
K-배터리 3사 점유율 1년전보다 3.7%포인트↓..중국은 10%포인트 늘려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SK온이 올들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며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삼성SDI를 제쳤다. 

배터리 한-중-일 3국 대전에선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한국 3사는 공급량은 두배 가량 늘었지만 글로벌 점유율 면에서는 뒷걸음질 쳤다. 일본 업체는 파나소닉 한 곳만 10위안에 랭크됐고 그나마 점유율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1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9.3% 급증했다. 

SK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6%에서 5.8%로 2%포인트 늘리며 6위에서 5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처음으로 삼성SDI를 앞질렀다.

국내 3사 중 성장률이 100%를 넘어선 곳도 SK온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90.0%, 삼성SDI이 60.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 솔루션이 20.5%로 지난해와 같이 중국 CATL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4.5%로 작년 5위에서 6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LG 에너지 솔루션은 2.4%포인트, 삼성SDI는 1.5% 포인트 점유율이 줄었다.

K-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34.5%에서 30.8%로 3.7% 포인트 줄었다.

K-배터리가 주춤한 사이 중국 배터리사들은 점유율을 늘렸다.

CATL, BYD, CALB, Guoxuan(궈시안), AESC, EVE 등 중국 6개사의 점유율은 48.1%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1%에서 10%포인트나 늘어났다.

중국업체들은 자국 전기차 내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본은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이 유일하게 글로벌 배터리 10대 순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2.5%를 기록, 전년 동기 19.4%에서 6.9%포인트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점유율 차이도 작년 3.5%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벌어졌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이 대거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적지 않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3사는 기초 경쟁력 배양과 해외 시장 공략 전략 점검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SK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SK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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