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질감, 식감 모두 육고기처럼 구현한 제품 출시 본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풀무원식품이 국내 대체육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체육으로 만든 가정간편식(HMR)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는 간장덮밥·매콤덮밥 등 2종으로 출시됐다. 식물성으로 만들어 채식주의자는 물론 유연하게 채식을 시도하려는 이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불고기’와 ‘덮밥’이라는 음식에 착안해 대체육이 아직은 생소한 국내 소비자들도 일상에서 가볍게 대체육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제품에 사용된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 소재를 가공해 육고기(일반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맛, 질감을 구현한 ‘풀무원표 대체육’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콩에서 추출한 TVP는 콩 비린내가 남아있고 콩고기 특유의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풀무원기술원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숯불 직화 공정을 도입했고 육고기에 한층 더 가까운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 PPM(Plant Protein Meal)사업부 김정하 CM(Category Manager)은 “풀무원이 그동안 선보여온 식물성 대체육이 두부를 다양하게 변형한 제품 위주였다면, 신제품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는 육고기와 형태, 질감, 식감 등을 유사하게 구현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고기를 대체하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한국식 대체육’ 제품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풀무원은 ‘두부텐더’,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 등 두부를 가공한 대체육에서 더 나아가 형태, 질감, 식감 모두를 육고기처럼 구현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미국 업체가 주력하는 패티·소시지 위주의 대체육과는 달리 한국인 입맛에 맞고 익숙한 소불고기 타입의 대체육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하반기 현지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현지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 200여개 매장 전점에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한 식물성 대체육을 입점시키는 등 판매를 본격화했다.
또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이 식물성 대체육을 친숙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식문화, 식습관을 반영한 메뉴를 중심으로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소불고기처럼 얇은 타입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식물성 대체육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