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매 7.3만대..전달 6.9만대 이어 두번째 리콜
GM "양극재탭 찢김, 분리막접힘 결함..화재 10건 발생"
리콜비용 10억달러 추정..LG "조사 결과 따라 비용 분담"

[포쓰저널] LG 배터리 팩이 장착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천대가 추가 리콜된다. LG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배터리 팩 화재 위험이 있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7만3천대를 추가 리콜하고 잘못이 완전히 시정될 때까지 EV 판매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GM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볼트 탑재 LG 배터리 일부에서 양극재 탭 균열과 분리막 접힘 현상이 발견됐으며 이는 특수한 환경에서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공식 보고된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관련 비충돌 화재 사고는 총 10건이다.
GM은 볼트EV 이용자들에게 "배터리 충전은 90%까지만 하고, 충전을 마친 뒤에는 외부 공간에 주차해야 한다"며 "야간 등에 실내 충전소에서 충전기를 꼽아놓고 자리를 뜨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GM은 이번 추가 리콜에 10억 달러(약 1조1835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에 보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20일(현지시간) 쉐보레 볼트에 대한 소비자주의령을 다시 내리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2019~2022년식이 대상이다. 7월 이전에 리콜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볼트 차량에 적용된다.
GM은 이번 리콜 비용 10억 달러와 이전 8억 달러 등 14만2천대의 볼트 리콜에 총 18억 달러(약 2조1300억원)를 사용하게 됐다.
GM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판매된 2017∼2019년식 6만9천대(미국 5만1천대)의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는 볼트 EV의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8억 달러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LG 측은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 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LG화학은 올 2분기 실적에 GM 리콜 충당금으로 각각 2346억원, 910억원 등 총 3256억원을 반영한 상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류션의 100% 지분을 가진 모회사고,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된 셀을 배터리 모듈로 제작해 GM에 납품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를 설립,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배터리 셀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내 공장을 2곳 더 추가 건설한 계획이다.
GM은 내년에 전기 허머와 캐딜락 차량을 출시할 때 차세대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올해초 화재 위험으로 인해 약 8만2000대의 전기차에서 LG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9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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