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OLED TV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일 LG에 따르면 2013년 양산을 시작해 연간 4000대에 불과했던 OLED TV의 판매량이 올 1분기까지 585만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51만대, 판매금액은 65억3000만 달러로 전년 38억6000만달러 대비 연간 58%나 성장했다.
LG전자의 OLED TV의 시장 점유율은 62.2%로 2위 소니(18.9%)와 3위 파나소닉(7.8%)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대형 OLED 생산량을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 2018년 290만대였던 패널 판매량을 올해 38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역별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구미를 비롯해 폴란드 므와바, 멕시코 레이노사, 러시아 루자 등 9곳에 OLED TV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이다.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까지 연동한 OLED TV를 출시하는 한편 올 하반기 ‘CES 2019’에서 호평 받은 롤러블 OLED TV, 8K OLED TV도 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시장은 2019년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3년간 2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5년 내 전세계 TV 매출 가운데 OLED TV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LED TV 제조사는 2015년 4개사에서 3년 만에 15개사로 증가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후나이,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들이 OLED TV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쓰는 OLED 패널은 모두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특히 OLED TV는 북미, 유럽, 일본 등 메이저 TV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평판 디스플레이의 본고장인 일본의 경우 2018년 20만500대의 OLED TV가 판매돼 2017년보다 166% 성장했다. 2500달러 이상 가격의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 TV가 82%를 점유할 정도로 LCD TV를 압도하고 있다.
OLED TV의 탁월한 화질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 OLED 패널의 특성에 기인한다.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고 픽셀 단위로 밝기를 제어해 왜곡없는 완전한 블랙(Black)을 구현할 수 있다. 넓은 시야각으로 빛샘 현상이 없어 어느 각도에서나 정면과 동일한 색감을 표현하는 등 색표현력도 우수하다.
화질은 해상도뿐만 아니라 휘도, 명암비, 최대 밝기, 시야각, 색재현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정하는데 OLED는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화질이 압도적이다. 3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하는 8K TV를 구현하는데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되고 있다.
OLED는 LCD보다 1000배 가량 빠른 응답속도를 갖고 있어 스포츠 등 속도감 있는 화면을 시청할 때 잔상이 발생하지 않고 무게도 동일 사이즈의 LCD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OLED는 월페이퍼(Wallpaper), 플렉시블(Flexible), 롤러블(Rollable), 폴더블(Foldable) 같은 자유로운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센서 통합, 투명, 미러(Mirror)로의 확장성 등이 용이하다.
2013년 당시 1500만원이던 55인치 LG 올레드 TV 가격은 현재 200만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LCD TV 대비 화질, 성능은 탁월하지만 높은 가격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도 OLED TV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게 되는 등 LG전자가 OLED TV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3월까지 2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2019년형 LG 올레드 TV 9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지난해보다 최대 30% 가격을 낮췄다.
2019년형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완벽한 명암비와 뛰어난 시야각 등으로 차원이 다른 화질을 제공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인 ‘알파9’을 기반으로,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원본 영상의 상태를 감지 후 최적화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영화, 음악, 뉴스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질도 최적화했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을 비롯,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AirPlay 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 등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美 최고 권위 소비자 전문 매거진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 성능평가에서 1위를 비롯해 10위 내에 8개의 LG 올레드 TV가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특히, 컨슈머리포트 TV평가 부문에서 OLED TV가 1위에서 16위까지 순위를 점령하며 LCD TV와 제품 경쟁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 밖에도 LG 올레드 TV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포르투갈, 덴마크, 호주 등 세계 12개 국가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 평가에서도 1위를 싹쓸이 하며 명실공히 현존하는 최고의 TV임을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