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운전자 긴급체포..급발진 주장
경찰, 페달 오조작 가능성 등 조사

2025년 11월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들과 중상자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부천소방서 제공
2025년 11월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들과 중상자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부천소방서 제공

[포쓰저널]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시장 골목으로 진입한 트럭이 수십 미터를 질주하며 보행자를 잇따라 덮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60대 운전자 ㄱ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시장 내에서 차량을 급가속해 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부상자 18명 중 3명은 의식장애 등의 상태를 보이는 긴급환자이며, 6명은 응급환자, 9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됐다.

사고 발생 초기 당국은 “총 21명의 부상자”라고 발표했으나, 중복 신고 인원이 확인돼 18명으로 정정했다.

현장에서 지휘를 맡은 박금천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운전자가 사고 직전 약 28m를 후진하다가 갑자기 150m 정도를 직진하며 사람들을 치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두고 ㄱ씨는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급발진과 페달 오조작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분석 결과, 정차돼 있던 트럭이 갑자기 빠르게 가속하며 출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트럭이 시장 내 매대와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ㄱ씨에 대해 음주 여부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소변을 채취해 검사했고, 음주반응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차량 결함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시장 내 안전관리 상태와 차량 통행 구조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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