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343억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전장 대비 29.82% 오른 3만2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 중이다.
이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37억원으로 32.0% 줄었다.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동기 6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 영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며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가동률 회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AI와 ESS 관련주로 동시에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이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며 회로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생산라인으로 전환, 내년에는 생산능력(CAPA)을 1.7배,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ESS 시장 확대에 맞춰 북미 지역 고객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전지박 부문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