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현재 20~50% 배상 추진
금감원 ‘경영진 민원상담 데이' 진행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025년 11월 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025년 11월 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벨기에펀드(벨기에코어오피스 부동산신탁) 관련 민원인을 만나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분쟁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경영진 민원상담 데이(Day)’를 맞아 금융감독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인을 대상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벨기에펀드는 2019년 6월 설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589억원, KB국민은행 200억원, 우리은행 120억원 등 총 9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후 전액 손실을 내 논란이 됐다.

해당 민원인은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의 가입자로서 투자설명서에 중요사항이 미기재돼 있는 등 판매사의 설명의무 위반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한투증권은 현재 벨기에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50% 수준의 배상을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상품 판매시 설명의무 미흡 등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기 처리된 분쟁민원을 포함한 모든 분쟁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백내장 실손 관련 민원인도 만났다. 

이 민원인은 과거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의사진단 하에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원장은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안내했다. 

경영진 민원상담 Day에는 이 원장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내년 1월 14일까지 임원이 매주 1회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인의 금융상품·금융회사 등과 관련된 불만·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이번 상담 등을 바탕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모든 업무에 진정성 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문화가 조직 전반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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