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07억 144.6%↑ 순익 210억 194.5%↑흑자전환
"IDT 안정적 실적기여·자체 백신 견조한 매출로 외형 성장"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93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51.1% 개선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7억6500만원으로 14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0억8300만원으로 194.5% 늘어 흑자전환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18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4671억8200만원으로 322%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2억3200만원으로 100.5% 늘어 흑자전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자체 백신들의 견조한 매출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IDT의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됐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R&D(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라 영업손실은 계속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 10월 인수 완료한 IDT는 이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IDT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효율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접종 시즌 초반부터 활발히 공급되고 있으며,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와의 장기 계약에 따라 2025~2027년 공급이 순항 중이다. 2도즈(2회 접종) 적응증 추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 신청, 시장 확장 채비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2도즈 접종이 권장되는 추세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사측은 말했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또한 지자체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중인 사노피 백신들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하고 있고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영유아 대상 접종이 본격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자체 백신 및 유통 제품의 동반 성장으로 국내외 매출 기반은 한층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R&D(연구개발) 측면에서 차세대 백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병행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 3상이 무탈히 진행되고 있다.
상업 생산을 위한 안동 L하우스의 증축 공사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미국 cGMP 인증 절차를 준비 중라는 입장이다.
mRNA 플랫폼을 적용한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1/2상 임상이 진행중으로, 연내 주요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mRNA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향후 신규 백신 개발로 확장해 간다는 목표다.
코로나 계열에 광범위하게 예방효과를 보이는 사베코 바이러스 백신도 개발이 본격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 및 변이주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에서 이 백신에 대한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2028년 주요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와 차세대 백신 개발, ID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