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6조원 늘어...신용대출은 1.6조원↓

2025년 10월 15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이 창구에서 상담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년 10월 15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이 창구에서 상담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6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전월(4조7000억원)과 전년 동월(5조4000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3월(7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3조8000억원→2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3000억원→1조1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4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폭이 확대(3000억원→1조6000원)된 점 등의 영향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2조7000억원→1조4000억원)됐다. 정책성대출은 전월과 동일한 증가폭이 유지(1조1000억원→1조1000억원)됐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3000억원→-5000억원)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원 줄어 전월(+6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보험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5000억원→2000억원)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감소폭이 확대(2000억원→1조1000억원)됐다.

상호금융권은 증가폭이 축소(1조2000억원→9000억원)됐다. 

저축은행은 감소세로 전환(+300억원→-5000억원)됐다.

금융위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 축소에 대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 6.27 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면서 신규 주담대 증가규모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며 "기타대출도 휴가철 자금 수요 감소와 분기별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감소폭이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27대책 효과에 따른 주담대 증가폭 축소와 기타대출 감소로 인해 9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상당 수준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택거래량이 일부 증가했다”며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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