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슈퍼스타트 데이 2025
배터리·탐사로버·큐브위성·카메라모듈·통신모듈용 안테나 등 공개

[포쓰저널]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어 '슈퍼스타트 데이 2025' 현장 5층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과 우주산업까지 아우르는 혁신 기술들이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행사의 백미는 우주산업 분야였다. LG는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들을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릴 카메라 모듈과 큐브위성, 2026년 5차 발사에 탑재될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가 전시된 부스는 인파로 가득 찼다.
LG의 우주 부품들은 무인탐사연구소의 큐브 위성에 탑재돼 누리호 4차, 5차 발사에 참여하게 된다.
카메라 모듈은 5Mp, FOV(field of view) 132°(H)/119°(V)의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이 공동 개발한 초 극저온 구동 가능 액화기체전해질 원통형 배터리다. 21㎜x70㎜의 사이즈에 에너지밀도 750Wh/ℓ, 18.2Wh 에너지와 동작 온도 -60~60℃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나사(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신 모듈용 안테나는 위성단말용 투명/슬림 원형 편파 안테나로 GNSS(위성항법시스템)와 NTN(비지상파 네트워크)을 지원한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우주 탐사 로버에는 LG 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주행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LG의 부품 추가 탑재와 지속 고도화를 통해 2032년 달 탐사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슈퍼스타트 데이 2025 행사장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1800여 곳의 지원 기업 중 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이 주요 성과를 전시했다.
우주 공간에서 무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로 우주와 지상을 잇는 '스페이스빔',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 우주산업의 미래를 이끌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협력의 기회를 모색했다.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 중 하나는 로봇 분야였다.
'에이플라' 부스에서는 로봇이 스크린 속 영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며 학습했다.
인근 '코라스로보틱스'의 부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이 전시됐다. 15종이 넘는 그리퍼(로봇 손)를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깨지기 쉬운 물건부터 복잡한 형태의 부품까지 손상 없이 집어 올릴 수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AI, Bio, Cleantech) 영역의 기술 전시도 있었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주목받는 DPU(데이터 처리 장치) 설계 기술을 선보인 '망고부스트'는 '넥스트 엔비디아'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기술력을 뽐냈다.
온디바이스AI와 엣지 서버용 고성능 저전력 NPU 설계 기업 '모빌린트'도 AI 추론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NPU 설계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오 존에서는 수혈용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아트블러드'가 세포 기반 적혈구 체외 생산 기술을 공개하며 인류의 오랜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파운드오브제'는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안했다.
LG의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 2025' 행사의 일환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18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