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잠정합의..올해 임금은 6% 인상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2025.7.29. /사진=연합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2025.7.29. /사진=연합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1일 기본급의 최대 1000%인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 기준을 폐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노동조합은 그동안 영업이익의 10%를 PS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는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잠정 합의안은 올해 임금은 6% 인상하고, 성과급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올해와 향후 2년에 걸쳐 8:1:1(비율로) 간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8:1:1은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이천·청주캠퍼스에서 조합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열었다.

노조는 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확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

새로운 성과급 기준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잠정합의가 확정될 경우 올해만 약 3조원에 이르는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37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전체 직원 3만3625명(6월말 기준)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억원 가량씩 돌아가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성원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이번 주 내 (임금교섭이) 최종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5월 말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이 담긴 임금 교섭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1차 교섭까지 PS 상한 폐지를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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