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9월 12일까지 공개매수
발행주식의 7.98% 해당..민영화에도 청신호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포쓰저널] HMM은 자사주 8180만1526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10억2503만9496주)의 7.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200원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2조1431억9998만1200원이다.

HMM은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KB증권 창구를 통해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같은 달 24일 소각할 예정이다.

HMM의 1, 2대 주주인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도 일부 지분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다.

HMM은 이번 결정이 1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HMM은 1년 안에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을 포함해 총 2조5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HMM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 결정으로 HMM의 민영화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체 지분의 8%가량이 소멸하면서 향후 인수 희망자가 매입해야 하는 지분이 그만큼 줄어든다.

앞서 하림그룹이 HMM 인수에 나섰으나 산업은행 등 매각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2월 최종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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