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LH에 대해 주문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8일 LH에 따르면 이 사장은 5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9일 이 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발표되는 대로 거취를 임명권자에게 일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11월 3년 임기가 끝난다.
국토부는 절차대로 사표를 수리한 뒤, 차기 사장 공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의를 표명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이후 이 사장이 두번째다.
LH는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땅장사' 에서 '직접 시공사'로의 전환을 사실상 촉구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 이전의 주택공사, 토지공사 체제로 환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6월19일 국무회의에서 "주택 건설을 위해 공공택지를 대개 수용하거나 나쁘게 표현하면 강제력을 행사해 뺏은 건데, (LH가) 택지 조성을 하고 조성된 택지 가격에 일정한 이익을 붙여서 민간에 파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가격과 시장 가격의 차이가 크다 보니 엉터리 가짜 건설회사를 잔뜩 만들어 입찰을 몇백 대 일이 되게 하고 있다"며 "집 짓는 것은 LH가 직접 하고 건설회사에 건축 도급만 주는 것은 안 되는가"라고 사실상 LH 구조개편을 주문했다.
김윤덕 신임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15일 후보 시절 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LH 개혁'을 강조하며 "구조적이고 판을 바꿀 수 있는 큰 규모의 개혁을 염두에 두면서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해달라고 주문받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