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텔레콤이 16일 “울산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SKT AIDC 추진본부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 계획 관점에서 본다면 2030년까지 누적 300메가와트(MW)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가동률 상승에 따라서 2030년까지 연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AIDC는 초고집적 렉 밀도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첨단 구조 설계, 냉각 시스템 등을 적용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높은 컴퓨팅 파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울산 AIDC는 서울, 구로 등 기존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300메가와트(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종전 데이터센터 대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SKT 자회사인 SKB(브로드밴드)가 설계 및 구축, 투자를 맡고 데이터센터 투자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참여한다.
이 본부장은 “SKB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대부분 투자를 집행한다”며 “연도별 집행계획은 AWS와의 비밀유지 의무로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부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SKB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5G 전국망 구축 완료 등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SKT와 SKB를 합산한 연결 CAPEX는 향후에도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한 대응 비용도 공개됐다.
김 CFO는 “유심 교체 비용은 회계 원칙에 따라 모든 고객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는 보수적 가정하에 이론상 전체 비용을 2분기에 일괄 반영했다”면서 “대리점 손실 보상금을 포함해 2분기에 약 2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요금 할인, 데이터 추가 제공 등의 ‘고객감사패키지’와 위약금 면제 관련 비용은 이번 2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김 CFO는 “고객감사패키지로 인한 비용은 3~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와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로 올해 일시적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고객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보고, 본업 펀더멘털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SKT 2분기 영업익 3383억 전년比 37%↓.."유심 해킹 사태 여파"
- SKT, GPUaaS '해인' 가동.."국내 최대 AI 클러스터 구축"
- '최고 수준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실현"...SKT 컨소시엄, 과기부 정예팀 선정
- "사용자 숨은 의도까지 이해"..SKT '에이닷 4.0' 출시
- SKT,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7' 도입.."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고도화"
- SKT '글로벌여행 스페셜 혜택 체크인' 이벤트
- SKT 유심 해킹 후폭풍..KT·LG유플, 역대급 실적 질주
- 'SKT 어댑티브 오픈 2025' 성료.."발달장애 스포츠 생태계 조성 기여"
- "AI시대 주권 확보"..SKT 광복 80주년 다큐 'AI 독립' 공개
- AI로 되살린 27년 만의 환국..SKT-독립기념관, 특별 영상 공개
- AI 데이터센터 구현 CES SK그룹 전시관, 레드닷 디자인 본상
- "AI로 사회문제 해결"..SKT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AI·ESG 성과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