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카테고리 주목..대만 서비스 괄목 성장"
"지속적 고객경험 투자가 성장 비결..중기 성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쿠팡Inc 실적 컨퍼런스콜

 

쿠팡 김범석 의장./사진=연합뉴스
쿠팡 김범석 의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6일(한국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탁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자동화와 AI(인공지능)의 잠재력에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신선식품의 2분기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5%에 이른다.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간 상당한 시장 기회를 창출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위치에 있다"며 대표적으로 대만 서비스를 꼽았다.

김 의장은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수십년간의 여정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Inc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어려움에도 올 2분기 원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1조976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Inc는 지난 4분기 및 연결실적 발표에서 올해도 20% 내외 수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직전 1분기 20%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 ”고객참여 확대로 당일·새벽배송 주문 40%↑..성장동력인 AI·자동화 역량에 투자 확대"

김 의장은 배송 속도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하는 동시에 로켓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는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했다.

또 고객 선호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들이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구매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특히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며 " 특히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했다.

"제품 상품군이 늘어 고객들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예시가 신선식품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상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도적인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탁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자동화와 AI(인공지능)의 잠재력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컨퍼런스콜 투자자 질의응답으로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 “대만, 한국 초기와 비슷한 성장세” 올해 성장사업 투자 확대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가 장기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된 것처럼,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간 상당한 시장 기회를 창출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위치에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availability)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직접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고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로 대만 로켓배송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김 의장은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대만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23%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대만 서비스의 올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세자릿수를 기록했고, 돌아오는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추가된 신규 고객이 성장에 기여하고, 활성 고객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한다”며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이라고 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대만 성장 가속화로 성장사업 투자가 증가했다고 했다.

는 “이번 분기 조정 에비타 손실 3301억원(2억3500만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2분기(2740억원·2억달러)와 직전 1분기(2440억원·1억6800만달러)에 비해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준 것이고, 주로 대만에서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확대로 인해 올해 성장사업 손실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성장 사업 가운데 특히 대만에서의 잠재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라며 “이번 투자는 대만 서비스에 대한 장단기적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Inc는 지난 2월 연간 실적발표에서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에 6억5000만달러~7억5000만달러(약 1조원)의 조정 에비타 손실을 전망했는데, 이번에 손실 전망치 규모를 최대 2억달러(약 3000억원) 늘린 것이다.

아난드 CFO는 “대만은 연간 전망 수정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서 고객 지출 증가하면서 투자 증가를 견인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을 구축할 당시와 비슷한 추세”라며 “향후 수년간 매출을 창출하고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우리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라고 했다. 다만 통제된 자본 배분, 운영 탁월성에 집중하면서 투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 쿠팡플레이 광고형 무료요금제 등 출시..”개척하지 못한 성장기회 많아”

다른 성장사업들과 관련, 김 의장은 쿠팡이츠는 최고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경험으로 강력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콘텐츠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2분기엔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나스카와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런칭했다”며 “와우 회원이 아닌 쿠팡 고객이라면 누구나 광고 시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런서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대부분 아직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며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운영 탁월성, 통제된 자본 배분으로 우리의 원칙을 고수해 갈 것”이라고 했다.

아난드 CFO는 실적 개선에 대해 “자동화 및 기술 투자, 혁신 및 프로세스 개선, 공급망 최적화 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법인 쿠팡Inc가 2분기 또 다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시했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쿠팡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05.02)으로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달러 기준 16%) 성장,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올해 1분기 11조4876억원이였다.

쿠팡Inc의 2분기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342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실적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1628억원)을 선반영한 바 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로, 당기순손실 143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쿠팡Inc 분기별 실적 추이
쿠팡Inc 분기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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