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꿀 게임의 미래' 주제로 발표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AI(인공지능)가 향후 5년에서 10년내로 게임 개발자들의 업무 50~70%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임업계 현직자의 예측이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25'에서 나왔다.
24일 염의준 엑소게임즈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본사에서 진행된 NDC25 세션 'AI가 바꿀 게임의 미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게임 인력을 얼마나 대체할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빠르면 5년, 늦으면 10년사이에 개발자들의 업무 50%에서 70%를 AI가 대체할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미 아트, 음악, QA(검수), 번역, CS(고객관리), 모델링, 애니메이션 영상 등 많은 부분들에서 AI가 빠른 속도로 (개발자들을)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재미가 어려운 이유는 AI는 이미 만들어진 적 있는 부분을 제작하는 것은 잘하지만 그런것은 재미가 없다. 앞으로 개발자들은 남들이 만들지 않은 재미를 만들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강의를 통해 AI가 가진 강점과 인간이 가진 강점을 비교하면서 AI가 바꿀 게임의 미래와 AI시대 게임 개발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했다.
염 대표는 "AI의 발전이 무섭다"며 "AI는 30년의 게임개발경력을 가진 내가 30시간 동안 개발한 것을 단 30분 만에 해내고 있다. AI는 단순히 저를 3배 정도 빠르게 해줄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능력을 10배 이상 더 발휘하게 해줄수 있는 그런 게임 체인저다"라고 말했다.
염 대표는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자신의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게임 개발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어주고,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대표는 "이미 AI를 사용해 3배 이상 빠른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는 스튜디오 들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이 AI를 활용해 개발되고 출시될 예정이다. AI를 활용하는 스튜디오와 활용하지 않는 스튜디오의 차이는 3배 수준이 아니라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날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I로 인해 줄어든 개발기간으로 인해 출시되는 게임의 수도 훨씬 늘어났다고 염 대표는 설명했다.
염 대표는 "최근 10년간 출시한 스팀게임수를 살펴보자. 10년 전에는 대략 하루에 200~300개 정도의 게임이 출시됐다. 이제는 2023년 생성형 AI가 활성화된 이후 하루에 1000개가 넘는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는 게임을 어떻게 홍보해야할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앞으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개발자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AI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만이 할수 있는 강점을 잘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대해선 "AI는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잘 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잘 하지 못한다. AI는 여전히 사고하는 뇌보다는 컴퓨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 가진 대표적인 장점은 직관, 동기, 협업이다"며 "인간은 창조하는 능력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창조성에 대해선 "우리가 흔히 아는 것을 흔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결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소재이더라도 굉장히 다른방법으로 풀어내면 신선하다. 이런 부분은 인간이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처럼 창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선 "인간은 직관과 동기와 협업을 통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원시시대를 예를 들면 인간은 20명이 모여 맘모스를 잡았다. 자신보다 월등하게 크고 힘이 센 사냥감들을 이겨내는게 인간이 보여주는 힘이다. 그 원동력이 직관, 동기, 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관에 대해선 "정해진 논리로 판단할 수 없을때 굉장히 빠른 판단을 내리는 기술"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그사람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제한되면, 그사람이 입은 옷, 말투, 자세등에서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내리는게 이런게 직관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속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판단을 내릴수 있는게 인간의 특기라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기에 대해선 "AI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을 최소한의 시간과 토큰으로 달성하는 것을 잘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주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인간은 5년의 기간을 들여서 다리를 만든다 치면 이 다리가 50년 100년뒤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만든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동기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AI가 넘어설수 없는 능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게임 개발자가 가져야할 소양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꼽았다.
염 대표는 "우리가 AI가 못하는 사고를 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은 바로 철학이다. 어떻게 하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할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한 게 철학"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NDC25]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작 아닌 '빅게임'으로 글로벌 진출해야"
- '마비노기' 21주년 판타지 파티 'NEW RISE' 쇼케이스
- 넥슨, 부산 해운대구와 청소년 디지털 인재 양성 '맞손'
- '블루 아카이브' 패션도 통했다..무신사 컬래버 성료
- '2025년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성료
- 혁신과 도전의 중심 'NDC 25'..풍성한 강연과 즐길거리 가득
- 넥슨, 신작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7월 24일 정식 출시
- 넥슨 서든어택 20주년..'오징어게임 시즌3' 컬래버 등 진행
- 넥슨 '코드배틀' 참가 접수..대학생·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