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의 이후 다시 공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2025년6월16일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AI활용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 포스터. 게임을 도박, 알코올, 도박과 같은 중독물질로 분류해 논란이 되자 행사를 돌연 중단시켰다./이미지=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2025년6월16일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AI활용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 포스터. 게임을 도박, 알코올, 도박과 같은 중독물질로 분류해 논란이 되자 행사를 돌연 중단시켰다./이미지=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대한민국 게임 1번지인 경기도  성남시 산하 기관이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공모전을 진행해 논란이 되자 행사 진행을 중단했다. 

16일 성남시중독관리통합센터 홈페이지를 보니, 'AI를 활용한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이 잠정 중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전 접수기간은 16일부터 8월17일이었지만, 논란이 되자 성남시중독관리통합센터 측이 공모전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행사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홈페이지 접속해도 공모전 관련 게시물은 확인되지 않는다. 

성남시중독관리통합센터 관계자는 "현재 해당건과 관련해 내부 회의 중이다"며 "회의가 끝난 뒤 적절한 시점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행사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지금 당장 답변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성남시중독관리통합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을 열면서 4대중독물질로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인터넷게임'을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게임회사들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벨리를 자랑으로 삼고 있는 성남시가 게임을 중독물질로 취급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 대표를 지낸 남궁훈 게임인재단 공동 이사장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 성남시에서 게임을 4대 중독이라고 표현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하는 공무원들이 성남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와 친밀감을 가지고 성남시 청소년을 위해 최근에도 게임인재단에서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여러 행사를 함께했었는데, 그만하자고 건의해야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