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은행권 예금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3개 정기예금(거치식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상품·만기·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연 0.10∼0.25%포인트(p) 낮춘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상단은 기존 2.40%에서 2.20%로 내려간다. 이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2.40%에서 2.15%로 0.25%p 떨어지게 된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고정금리형)도 3년 이상 맡겼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가 2.40%에서 2.20%로 낮아진다. 

IBK기업은행도 이날부터 정기예금 2개, 정기적금(적립식 예금) 2개, 입출금식 2개, 판매종료 예금 상품 11개의 기본금리를 0.20∼0.25%p 인하하기로 했다. 

IBK평생한가족통장(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2.45%에서 2.25%로 0.20%p 낮아진다. IBK중기금로자우대적금(정기적금) 기본금리는 2.75%에서 2.50%로 0.25%p 내려간다.

현재 판매되지 않는 11개 상품은 만기 후 재예치 등에 낮아진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통계상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5일 기준 2.539%로 한 달 전인 지난달 2일(2.640%)에 비해 약 0.1%p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571%에서 2.528%로 떨어졌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예금 금리 인하가 이어져 왔다. 

NH농협은행은 이달 2일  정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p 내렸다. 

SC제일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0%p 낮췄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0.10∼0.30%p 내린 바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7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0∼2.85%다. 

5월 4일 기준 5대 은행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8∼3.10%로 약 한 달 사이 상단과 하단이 0.08%p, 0.25%p 낮아졌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서 4월 예금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 금리는 2.73%로, 2022년 6월(2.73%)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포털의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현재 2.15∼2.55%로, 상당수 상품이 한은 기준금리(2.50%)를 하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