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팹 2월 구축..첨단 반도체 개발 테스트베드 역할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하이닉스 김성한 부사장이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트리니티 팹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날 공개된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구매담당)은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협력사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가 활용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트리니티 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착공과 함께 올해 2월부터 구축에 들어간 시설이다.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미니 팹) 역할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와 정부,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됐다.
트리니티 팹에는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첨단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초기 단계로 최신 공정 및 분석 장비 약 40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이 트리니티팹에서 자체 개발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통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의 바탕에는 협력사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AI 메모리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신뢰 구축과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 ‘패턴웨이퍼 제공’, ‘분석 측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발 더 나아가 다자 협력체계를 강화해 자사의 기술 인프라를 제공, 협력사들이 공정 안정성과 선행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동반성장협의회를 진행했다.
정기총회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92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AI 시대 반도체 산업 변화 속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곽노정 사장은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