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안 따라 유보…협상 결렬되면 총파업"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이 노동의 총파업 위기는 일단 모면했다.
노조가 8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협상 재개 물꼬를 텄지만, 성과급 산정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린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정규직, 비정규직, 자회사 노조 등이 속한 금속노조 철강분과위원회 투쟁본부는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수용하고 총파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양측은 사측의 제안대로 9일 오후 2시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금속노조 철강분과 투본 대표자회의는 사측의 교섭 요청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섭에 집중하고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투쟁 태세를 유지하며 사측과의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한번 총파업 카드를 꺼낸다는 입장이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8일 오전 7시부터 1만1000명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금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했다.
현대제철은 2024년 기준 당기순이익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에도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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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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