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사옥 전경. 2024.10.27./사진=애경산업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사옥 전경. 2024.10.27./사진=애경산업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애경산업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애경산업은 전장 대비 13.45% 오른 1만6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4%대 급등하기도 했다.

AK홀딩스(3.37%), 애경케미칼(3.71%) 등 관계사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0.88% 내린 상태서 거래 중이다.

AK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며 애경산업 매각 방침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카드를 꺼내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애경산업 매각 검토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애경산업 지분을 63.38% 보유하고 있다. 이 중 AK홀딩스(45.08%)와 애경자산관리(18.05%) 보유분 전체 또는 일부가 매각 대상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현재 4334억원이다. 지분율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5천억원대 안팎에서 검토될 전망이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는 건 악화된 재무구조 때문이다.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지난해말 기준 4조91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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