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G사이언스파크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독자적 기술로 압도적인 AI(인공지능)와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 제품으로 올해도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1등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자부합니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발표에 나선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고객 맞춤형 AI 기능 등을 갖춘 올레드·QNED TV를 선보이며 올해도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TV 업체 등 향후 타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LG전자가 여전히 독자적인 기술과 신뢰도 높은 글로벌 인증을 많이 갖추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선필 상무, 허승현 LG전자 AI 서비스 개발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신제품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챗봇이 47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을 못하는 것인가.
최근 국내 시장에도 TCL,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 내수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와의 차별 포인트는.
▶ 허: 물론 TV가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AI 챗봇은 고객이 콜센터에 주로 문의하는 내용 중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위주로 시나리오를 구성한 것이다.
그 외에 문의 사항 등은 바로 서비스센터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백: 최근 TCL 등 중국 업체의 제품들이 하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서 많이 판매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봤는데 패널 등 하드웨어 기술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이를 구동하는 시스템 및 맟춤 서비스 등은 여전히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즉, 서비스 제공 등 비제조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와 중국업체가 격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을 구사한다고 했는데 올레드 TV와 QNED TV의 지역별, 대륙별 타켓이 어떻게 설정될지 궁금하다.
▶ 백: 듀업 트랙은 자동차에 비유하면 제네시스와 그랜저에 대한 전략이라고 보면 되겠다. 전반적으로 고화질의 영화 시청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올레드 TV를 구매하며 더 좋은 칼라와 더 밝은 화면의 영상시청을 선호하는 고객은 LCD TV를 구매하는 것 같다.
지역별로 올레드와 QNED TV의 판매량은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때문에 올레드 와 QNED TV 소비자 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TV를 시청하는 과정에서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나 밝은 분위기의 스포츠 중계를 시청할 경우 양쪽에서 원하는 화질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맞춤형 설정 값을 좀더 다양하게 해놓을 수 있는가.
▶ 허: 각 고객 계정 내에 다양한 모드들이 있다. 영화를 시청할 시 영화 모드가 설정되면서 각 영화 장르에 어울리는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가 제공하는 국가별 음성 인식 기능은 국내 타 업체나 중국 등 해외 업체와 비교할 때 어떤 우위를 가지고 있는가.
▶ 백: 국내외적으로 봤을 때 23개 이상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TV는 LG전자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경쟁사의 TV를 살펴보니 1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곳이 별로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차원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AI 탑재 등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고객 접근성은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 백: 지난해 올레드 글로벌 판매량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신기능 탑재로 가격은 이전 제품보다 높겠으나 고객들이 부담없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비전은 적어도 1500불 이상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부분 1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발 관세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궁금하다.
▶ 백: 사실 관세 부분은 LG전자뿐만 아니라 국가 전반적인 문제라고 본다. 현재 LG전자는 여러 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데 어느 곳에 중점을 둬야 관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미국에 TV 생산 공장을 두지 않는 상태인데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장 건설과정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내에서 관세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