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계열사 통합 IR행사 진행.. 사업구조 개편 현황 공유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주요 계열사 통합 IR행사에서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원이 넘는다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 5개 상장 계열사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대상으로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재무, 기획 IR 담당 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을 소개하고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IR 데이 행사를 통해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재무 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시장에 공유했다.
롯데는 지난해 매출액 80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보다 1조9000억원 줄어든 6조5000억원이었다.
◆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 상환..사업구조 개선
롯데는 지난해 말 2조원대의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으로 위험을 해소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대 신성장 사업으로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하고 신성장 동력 중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된 헬스케어는 청산했다.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했다. 25일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매각해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조원이 확보되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0%에서 150%로 낮아지고, 경상이익이 1000억원 추가로 늘어난다.
롯데건설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자산이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8조7000억원, 호텔롯데는 8조3000억원 규모로 자산이 늘었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는 12조6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다.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각각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도 매각했다.
호텔롯데는 자산 경량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텔롯데는 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호텔롯데는 또 업황이 부진한 면세사업 가운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올해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2월 6일 인도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 글로벌 확장 지속
이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4개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프로젝트 'ZBB'(Zero-Based 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자체 브랜드(PB) 사업 활성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인공지능(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포트폴리오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줄인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 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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