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1조2901억원 전년비 29%↑ 영업이익 6230억원 2.4↓

[포쓰저널] 쿠팡Inc가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40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지 14년 만이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30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4억7300만달러) 2.4% 감소했다.
창사 13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5% 줄어든 940억원(66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3억원으로 154%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 수령분이 반영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827억원(1억3100만달러)으로 87% 감소했다.
순이익 줄어든 것은 2023년 4분기(1조361억원·10억3200만달러) 순이익이 이연법인세의 자산 인식과 비현금성 세금 혜택(8억9500만달러)이 일회성으로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18% 증가했다.
대만 사업과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보다 네 배 이상으로 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 규모가 8천606억원(6억3천100만달러)으로 35%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 속에 수익성은 다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이 지난해 초 인수한 파페치는 지난해 4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418억원(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080만명에서 2280만명으로 10% 늘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고객의 1인당 매출도 44만6500원(320달러)로 6% 증가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은 26일(한국 시각)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글로벌 신사업이 성장세를 이루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4배 이상 성장했고, 한해 매출이 5조원대를 육박하는 4조88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 견인했다"며 "쿠팡은 수년간 글로벌 커머스 업계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엔드투엔드 통합 기술 및 물류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왔다"고 했다.
또 "풀필먼트 및 물류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고, 지난 4분기 당일 또는 새벽배송(자정 주문, 오전 7시 도착)을 45%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천개 품목에 대한 로켓설치 등 익일 로켓배송의 범위를 확대했고, 신선식품 셀렉션의 100%는 무료 당일·새벽배송을 보장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여전히 전체 소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에 불과하고, 쿠팡의 확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일회성이나 사이클이 아니라 고객들의 깊고 지속적인 참여”라며 “모든 고객의 지출은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선택, 서비스 및 가격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러한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쿠팡은 점점 더 많은 가맹점들이 로켓그로스(FLC)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며 “운영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번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점을 점점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매출은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242조897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액수다.
쿠팡은 201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7년 2조원, 2018년 4조원, 2019년 7조원, 2020년 13조원, 2021년 20조원, 2023년 30조원, 2024년 40조원 등 2년마다 매출이 1.5∼2배로 뛰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0%를 웃돈다.
연결 기준 매출로 지난해 신세계그룹 35조5913억원, 롯데쇼핑 13조9866억원, 네이버 10조7377억원, 카카오 7조8738억원 등을 월등히 앞선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 30위권 수준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추산한 쿠팡의 지난해 거래액은 55조861억원으로 네이버와 G마켓(지마켓)을 합산한 수치보다 많다. 네이버(50조3000억원), G마켓(약 14조원), 11번가(약 11조원), SSG닷컴(쓱닷컴, 약 6조3000억원), 컬리(약 3조원) 등 다른 토종업체들과는 격차가 크다.
2019년 출시된 와우멤버십 회원 수도 2020년 600만명에서 연평균 30% 이상 늘어 지난 2023년 말 기준 1400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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