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항 맞춤형 '프리미어 밴'도 출시 예정
"배차 성공률 개선에 집중…서울서 성과 자신"
"이용 건수 증가세..가맹 기사 두 배 넘게 성장"

20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이 '우버 택시 커넥트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랜딩 후 주요 성과와 2025년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이 '우버 택시 커넥트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랜딩 후 주요 성과와 2025년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우버 택시가 직장인의 업무 이동을 돕는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면서 '틈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공항 이용자 맞춤형 신규 서비스인 '프리미어 밴'도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우버는 2013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2015년 개인 차량을 이용해 승객을 태우는 전통적인 '우버택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허용되는 렌터카 방식의 우버 블랙(프리미엄 차량 서비스)만 운행해왔다.

우버는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우버 택시 커넥트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 포 비즈니스는 외근·출장 등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서비스와 간편한 경비 처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B2B)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기존 우버 앱에서 별도 비즈니스 프로필만 생성하면 된다. 택시 호출 단계에서 프로필을 전환하면 법인카드 등 사전 설정된 결제 방법으로 자동 결제된다.

여정이 종료되면 영수증이 사용자 이메일로 바로 전송돼 업무용으로 택시를 이용한 뒤 경비 처리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고, 투명한 비용 확인이 가능하다.

결제 방식은 결제 후 최대 30일 이내에 변경할 수 있다. 업무용으로 탑승한 택시를 개인 카드로 결제한 경우 결제 방식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여정 중 목적지 변경과 최대 5곳까지 경유지 추가도 가능하다. 대리로 호출도 가능해 이용자 본인이 아니어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 관계자는 “코카콜라, 삼성 등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U4B를 통해 출장 중 이동 및 음식 배달부터 비용 관리까지 업무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우버 앱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거나 해외 진출한 약 200여 개 국내 기업들도 U4B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 택시는 짐이 많은 공항 이용자를 위해 대형 택시 서비스 '프리미어 밴'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은 “우버 택시 이용자들은 공항 이용이 많은 만큼 대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프리미어 밴 출시를 준비 중이며,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서비스도 연내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총괄은 이날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 후 주요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송 총괄은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을 통해 배차 성공률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서울에서 확실한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며 리브랜딩 이후 주요 성과와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우버 택시는 리브랜딩과 함께 글로벌 우버 브랜드와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신규 서비스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지도 제고와 실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전년 대비 이용 건수는 50% 이상, 가맹 기사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택시 호출의 핵심인 신속한 배차 성공률이 대폭 개선됐다.

또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주요 지역 차량 래핑, 공항·기차역 옥외 광고, 파트너십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과 외국 고객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송 총괄은 “우버 앱에 익숙한 외국인 고객들이 수요가 많아졌다”며 “이를 통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을 안전한 글로벌 관광지로 포지셔닝하고 관광객 수요 활성화하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 총괄은 지난해 검증된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더 넓은 지역과 다양한 서비스로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차 성공률을 통한 이용자 확대 ▲택시 기사 풀 강화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도입 등을 2025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송 총괄은 “이용자와 택시 업계 양쪽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모빌리티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택시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총괄과의 일문일답.

- 우버 택시의 지난 1년 동안의 구체적인 성과와 올해 계획은.

▶ 배차 경험이 좋아졌다는게 가장 큰 성과다. 얼마나 성장해야지 하는 목표보다는 가장 기본인 택시가 잘 잡히는 경험 제공이 우선적인 목표다. 지난해 점유율 확대 등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분명히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택시가 잘 잡히는 경험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

- 구체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와 방안은.

▶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로는 정해놓지 않고 있다. 먼저 좋은 서비스와 여러 개선 사항들이 모였을 때 시장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택시 잘 잡히고, 승객들이 좋아할 서비스를 런칭한 다음에 시장점유율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와의 협력과 관련해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사업 협력 계획은.

▶ 양사 간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되고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우버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기업, 플랫폼 업체, 금융, 카드사,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과도 협력을 하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해 구체적인 타사와의 협업이 확정되면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 택시 시장에서 우버의 핵심 경쟁력은. 시장 점유율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은.

▶ 우버만이 가지고 있는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인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수요를 잘 공략하게 되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시장 점유율은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택시업계와의 상생·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 많은 택시 이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건 우리 플랫폼에 요구하는 사항들이 너무나 다양해서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개인택시조합, 법인택시조합과도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의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부과, 타다의 손해배상소송 등 업계 이슈가 우버에 미칠 영향은.

▶ 업계 같은 플레이어로서 동향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사업 방향을 선회한다던지, 반사이익을 누릴 부분에 대해 전략을 세운다던지 할 생각은 없다. 타사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뉴스 모니터링 정도는 하고 있지만, 전략이나 방향성 자체를 타사의 상황에 맞추지는 않는다.

- 렌터카나 숙박 등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은.

▶ 플랫폼 기업은 핵심 사업에서 집중하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야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사업을 확장한다는건 내부 리소스 낭비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택시 탑승 경험에 집중을 하는게 우리의 리소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닌가 한다.

- 콜택시 사업이 국내에서 성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SK가 손을 털고 나갔는데, 우버의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자본 확충 계획은.

▶ 양사 대주주가 선임한 전문경영인으로 투자라던지 지분 구조에 대해서는 관여하는 부분도 없고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SK 엑시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SK그룹 차원에서의 결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버가 동아시아 국가에서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투자 의지도 있는 것으로 안다.

- ‘우버 프리미어 밴’ 서비스 출시 일정과 예상 가격은.

▶ ‘우버 프리미어 밴’ 서비스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타사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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