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2025년 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밥캣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스캇 박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왼쪽)과 조덕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
2025년 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밥캣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스캇 박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왼쪽)과 조덕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CEO)이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달러(한화 약 16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스캇 박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두산팝캣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날 두산밥캣은 박 부회장과 조덕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주요 경영전략을 밝히고, 지난해 실적 리뷰와 올해 가이던스(실적전망)를 발표하며 주주 소통을 강화했다.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다 어태치먼트를 보유한 탁월한 제품 라인업 △견고한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영업망 △각 권역의 수요에 최적화된 글로벌 생산 거점 △소형장비 시장을 개척한 혁신 DNA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두산밥캣은 성숙기를 맞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과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미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모어(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연간 실적과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6억3900만달러(8714억원)로 40% 감소했다. 매출액은 62억 6900만달러(8조5512억원)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원화 손익계산서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각각 -12%, -37% 감소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달러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64억달러(8조4000억원), 영업이익 6억달러(8000억원)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에 해당한다.

이어 "작년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며 "발표 당시 약속한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진행된 Q&A에서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관세 관련한 질의에는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멕시코 공장 설립에 관해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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