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제치고 유럽서 시장 점유율 29% 기록
램시마SC 유플라이마도 EU5 시장서 매 분기 성장세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셀트리온은 자사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유럽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동일 성분 처방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베그젤마의 처방 1위는 2022년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2년만으로, 특히 3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점율을 9%p 늘렸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2022년 항암제 허쥬마와 트룩시마까지 전체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이후 국가별로 설립된 해외 법인에서 입찰 기관 및 처방의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베그젤마의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 조달 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2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돼 시장 확대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EU5에서 램시마SC가 전분기 대비 1%p 증가해 25% 유플라이마가 3%p 증가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품 출시 이후 매분기 처방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구축해 온 탄탄한 입지와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출시 제품에서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를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등 제품 4종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들 제품까지 최종 승인되면 유럽 내 제품 간 포트폴리오 시너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의 경우 유럽에서 이미 영향력을 공고히 구축해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 중인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아우른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